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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4시 대검찰청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당초 격식을 파괴하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리셉션 형식으로 준비됐던 취임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상황을 감안, 조촐하게 치러졌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직부패·비리는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할 우리 사회의 병폐"라며 "지위·신분이 높건 낮건, 힘이 있건 없건 고려치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민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부득이 저지르게 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부인의 2중 소득공제, 아파트 다운 계약서 작성, 장인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비과세 무기명 채권 변칙 증여 등에 관해 추궁 받았고 일부 의혹을 시인한 바 있다.
한편 사기사건으로 긴급 체포된 매형의 석방을 위해 김 후보자가 수사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사정기관 총수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기도 했다.
앞서 국회 법사위은 19일 김 총장에 대해 "직책 수행에 적합하다"는 한나라당 의견과 "부적합하다"는 민주당 의견을 모두 담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 임명을 반대했다.
검찰은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창총장 후보사퇴로 76일 만에 새 총장을 맞이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후 김 총장과 황희철 법무부 차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준규 검찰 총장 약력 ▲서울 ▲경기고·서울법대 ▲사시 21회·연수원 11기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인천 공판송무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수원지검 1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