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임금협상을 타결한 사업장들의 협약임금 평균 인상률이 1.4%로 집계돼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노동부는 전국 6천 7백여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비해 10% 가량 늘어난 36.1%의 사업장에서 임금교섭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따져보면 임직원 5천명 이상 기업이 0.3%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고, 천 명에서 5천 명 사이 기업이 1.5%, 300명 미만 기업이 2.1%로 나타났다.
또 임금 동결이나 삭감에 합의한 사업장이 전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천 120여 곳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무노조 사업장에 비해 협약임금 인상률은 높지만 교섭 타결률은 낮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임금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노사가 교섭해서 정하는 사전 인상률이며 초과급여와 특별상여금 등이 제외돼 근로기준법상 모든 임금을 뜻하는 명목임금 상승률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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