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일 새벽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전교조 본부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은 전교조 창립 20년 만에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동 전교조 본부와 사당동 서울시 지부에 경찰관들을 투입해 시국 선언과 관련된 각종 회의록과 문건, 컴퓨터 서버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교육 과학부가 전교조 간부들을 국가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경찰이 2차 시국 선언을 막기 위해 공권력을 무리하게 투입했으며, 영장 목록에도 없는 대의원 신상 자료 등을 무작위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2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탄압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2차 시국 성명서를 공개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전교조 교사들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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