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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미디어법 4자 회담 합의
  • 이명재
  • 등록 2009-07-03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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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미디어법 4자 회담을 전격 수용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3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책위의장-문방위 간사 4자 회담을 열어 미디어법을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하지만 4자 회담은 미디어 악법 통과를 위한 명분쌓기가 아닌 진정성이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미디어법 4자회담 개최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4자 회담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환영하지만, 지난 2월 국회에서 약속한대로 법안의 내용만 논의해야 하며, 처리 시기를 또 다시 거론한다면 회담을 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4자 회담은 시기와 내용 등 모든 것을 논의하는 자리여야 한다면서 만일 한나라당이 새로운 전제 조건을 걸어서 대화를 못하겠다는 것은 다수 의석으로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내일 만나 비정규직 보호법 문제와 더불어 미디어법 4자 회담에 대한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디어법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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