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7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8개월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값도 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11일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약세, 세계경기회복 조짐, 세계석유수요 감소 둔화 기대감 등으로 인해 상승 산업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 상승한 $1.412/유로를 기록 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베럴당 전일대비 1.35달러 상승한 72.6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99달러 상승한 71.79달러에 마감,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0.24달러 상승한 71.19달러에 거래 됐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금년 세계석유수요가 전년대비 247만 b/d 감소한 8,333만 b/d를 기록할 것으로 발표 전월전망치대비 12만 b/d 증가했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 Excel Futures사의 Mark Waggoner 회장은 비록 IEA의 세계석유수요 상향조정 규모가 크지 않지만 10개월 만에 상향조정을 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가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투기 세력들의 '머니 파워'를 꼽았다.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만큼 유가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부터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커졌다."면서 "수급 요인이 아닌 금융(투기)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IEA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 상향조정 및 중국 원유 순수입 증가 소식으로 세계석유수요 감소 둔화가 예상했다.
중국의 5월 원유 순수입은 390만 b/d로서 이는 최근 14개월 이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에서는 환율 하락으로 유가 상승효과를 상쇄되 아직까지는 부담이 미미 하지만 유가상승이 급속하게 진행 되면 고유가로 인해 경기가 급냉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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