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12번째 협상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협상은 한국과 캐나다가 11차례 협상을 통해 최종 협상 타결안의 윤곽을 형성한 가운데, 양국간 이견차가 큰 자동차 등 핵심쟁점에 대한 절충에 들어간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최경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국장을 수석대표로 정부 대표단 76명이, 캐나다측에서 이안 버니 외교통상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캐나다 양국은 2005년 7월 첫 협상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월 오타와에서 11번째 협상을 벌여 상품, 서비스, 투자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몇몇 주요 쟁점에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내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들과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캐나다자동차노조가 한국 시장 개방이 전제되지 않는 협상타결은 일자리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에머슨 캐나다 무역장관은 최근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부문이 최대걸림돌”이라면서도 “한국과의 협상 실패는 한국 시장에 대한 캐나다 제품의 우월적 접근 기회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돌파구를 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협상에서는 핵심 쟁점의 실질적 진전과 여타 잔여 쟁점의 타결을 추진해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협상에서는 농산물 부문에서 상호간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보리, 대두, 감자 등 주요 민감품목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농산물특별세이프가드 초안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계속된다. 농산물 부문에서 현재까지 양측은 유채유, 밀가루, 쥬스, 주류, 기타 조제식료품 등 가공농산물에 대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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