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상 누리꾼 의혹 제기 VS 경찰 뒷북 수사, 설득력 얻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투신할 당시 경호관이 옆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 94명을 투입하고도 상식과 기본도 없는 경찰의 부실 수사가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이 경호관에 대한 2차 수사와, 26일 3차 수사결과 이 경호관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할 때 부엉이 바위에 없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모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의 “담배 있나”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누구지”라고 물었다는 진술과 마지막 순간을 목격했다고 허위진술 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은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한 두가지씩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누리꾼들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 이다.
경찰은 사건 직전 행적에 대해 의문이 꼬리를 물고, 혼자 있는 경호관을 만났다는 등산객의 증언이 나오자 26일 경찰은 부랴부랴 이 경호관을 재소환해 경위를 추궁해 “마지막 순간에 곁에 없었다”는 증언을 받아내는 뒷북 수사를 하고있다.
경찰은 앞서 서거 당일인 23일과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모 경호관의 진술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이 경호관이 3차례의 조사 동안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으나 투신 당시 옆에 없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진술을 계속 번복함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적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에 착수 노 전 대통령 투신 당일 오전 경호관이 봉화산 등산로에서 혼자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이 경호관이 경호동과 나눈 무선교신내용도 확보키로 했다.
당시 부엉이 바위를 등산한 한 회사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오전 6시20분께 경호관으로 보이는 사람을 만났는데, 리시버를 끼고 있었다'며 '이 사람과 30여m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경호관 무전기록에도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호팀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 집단 문책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해 단체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경찰청은 중대 사안에 대해서 이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해 기본도 없이 초기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운우 청장은 '조사한 내용이 청장인 나도 납득할 수 없어 재확인 작업과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강을 거쳐 발표하라고 지시했다'며 부실 수사를 인정했다.
경찰은 27일 이 경호관에 대한 수사에 대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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