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이 1.9% 하락했다. 명목임금에서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5.6% 하락했다.
노동부가 올 1분기 ‘사업체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농림어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근로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가 5명 이상인 사업체 가운데 7208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1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34만 1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6%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용근로자의 임금 총액 하락폭보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하락폭이 더 컸다.
상용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275만 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임시·일용 근로자는 82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살펴보면 정액급여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9% 상승한 반면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인 초과급여와 상여금과 성과급을 합한 특별급여는 각각 17.4%, 12.5% 하락했다.
업종별 1인당 월 평균 임금 총액은 금융보험업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임금이 9.1%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368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 1인당 월 평균 임금 총액이 182만 1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상용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46만 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으나 지난해 4분기(-5.9%)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됐다. 임시·일용근로자의 실질임금은 74만 3000원으로 10.0% 떨어졌다.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주당 총 근로시간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주당 총 근로시간은 38.3시간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주당 1.0시간(-2.6%)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주당 총근로시간은 39.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당 1.1시간(-2.5%) 감소했으며 임시·일용 근로자는 24.0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주당 2.3시간(-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 근로시간이 41.6시간으로 가장 길어 가장 짧은 오락문화서비스업(33.9시간)보다 주당 7.7시간 많았다.
근로시간은 모든 규모에서 줄어들었으나 특히 30~99인 규모에서 -5.6%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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