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대치 상태를 개와 고양이의 싸움에 비유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안 재의요구를 결정한 뒤 중간 휴식시간을 마치고 난 후 “개와 고양이가 왜 원수처럼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지 아느냐”고 얘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들고 기분이 나쁘면 꼬리를 내린다”며 “‘고양이과 짐승’들은 기분이 나쁘면 꼬리를 들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딱 내린다고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가 딱 만났는데 개가 꼬리를 치켜드니까 고양이는 ‘어, 해보자는 거냐’고 받아들이고 반면 개는 꼬리 내린 고양이를 보며 ‘너 긴장했냐’고 반문한다”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강경일변도 투쟁에 대한 평소 생각을 조크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노 대통령(1946년생)은 개띠고,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1938년생)는 ‘고양이과’로 분류되는 호랑이띠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