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7일 제43회 세무사 자격 1차 시험 가운데 중복 인쇄된 영어 과목 B형 문제지 6개 문항에 한해 동일한 난이도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또 응시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가 된 6개 문항과 관계없이 합격 또는 불합격된 경우에는 재시험을 치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키로 했다. 재시험 대상자는 1차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달 18일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시험을 주관한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전체 응시자 5766명 가운데 다른 과목 과락자와 오류가 발생한 영어문제와 관계없이 합격한 응시자를 제외하면 재시험 대상자는 500여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김경원 원장은 이날 “영어과목 인쇄판 일부가 손상돼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A형 문제 일부가 잘못 편집돼 오류가 발생했다”며 "수험생의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기 때문에 재시험으로 수험생에게 불이익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응분의 책임을 지고 관리, 감독을 강화해 앞으로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또 "영어과목 시험을 토플이나 토익, TEPS 등 공인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말∼6월 초 오류문제 6문항에 대해 6분간의 재시험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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