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제43회 세무사 자격 제1차 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영어과목의 오류문항 11개 모두 정답처리하고 총 40문항 중 29개에 대해서만 채점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 영어시험 문제오류로 불편을 겪게 된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수험생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A·B형 문제 전 응시자에 대해 문제가 된 11개 문항을 제외한 29개 문항만으로 채점을 한 뒤, 11개 문항에 상당하는 점수를 총점에 가산하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학계, 시민단체, 국세청 관계자 등 내외부 12명으로 구성된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는 재시험을 실시하는 방안과 재시험을 제외하고 수험생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당초 추진키로 했던 재시험의 경우 2차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또다른 시험 부담을 안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시험 난이도가 1차 시험 때와 동일할 수 있겠느냐는 형평성 문제가 있어 전원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세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1차 시험이 2차 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하는 성격인 동시에 합격인원에 제한이 없는 절대평가라는 점 등을 고려, 재시험 실시보다 영어과목 B형 문제에서 누락된 6개 문항과 중복된 5개 문항 등 모두 11개 문항에 대해 A·B형 수험생 모두에게 정답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세무사자격시험 '정답확정위원회'에 11개 문항의 합리적인 채점방안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국세청 김호기 개인납세국장은 "이번 세무사자격 1차 시험에서 일부 문항의 인쇄오류로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무사자격시험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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