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회현·성수동 등 대기...뚝섬은 최고 4천만원 예상
서민들의 평생 소원인 내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평당 분양가가 2000만∼4000만원을 오가는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도 평당 분양가 20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에서 시작된 고분양가 ‘후폭풍’이 강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다음달에 중구 회현동에서 쌍용건설이 분양하는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회현동에 SK건설이 짓는 SK리더스 뷰, 성동구 성수동 KT부지에 현대건설이 지을 아파트 모두 ‘평당 2000만원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GS건설이 연말께 공급할 예정인 마포구 하중동의 한강밤섬자이도 마찬가지.여기에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는 뚝섬의 경우는 분양가가 평당 3500만∼400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뉴타운 ‘집값 인상 주범’ 논란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남산이나 한강 등의 조망이 가능한, 강북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서울시가 강남·북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야심 차게 진행하고 있는 강북의 여러 뉴타운지구도 고분양가 대열에 속속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실제 왕십리 뉴타운 중 사업 승인을 받은 1개 구역의 경우 내년 초 예정인 일반 분양의 가격을 인근 황학동 롯데캐슬 가격으로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의 경우 44평이 7억8000만∼8억6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합원들도 “은평보다 땅값이 5배 이상 높은 지역이니까 중대형의 경우 평당 2000만원대는 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현상은 뉴타운 지구뿐만 아니라 올해 내로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재개발구역 조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뉴타운 사업 전체에 대한 실효성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뉴타운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이 아니라 강북 집값을 올리는 주범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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