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4.3%로 낮아지고 경상수지가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연구소는 12일 ‘2006년 하반기 및 2007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7%에서 3.3%로 낮아지고, 글로벌 달러 약세와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내년 우리 경제의 대외 여건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900∼960원,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70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세계적 과잉 유동성 축소와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세도 주요 경제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내년 수출 증가율은 5년 만에 한 자릿 수인 8.3%로 떨어지고 민간소비, 고정투자 증가율도 각각 3.7%, 2.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부동산 가격의 경우 정부의 8·31 대책이 본격 실행되면서 내년에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소는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및 전체 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각각 4.1%, 4.8%, 15억 달러로 추정했다. 지난 5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경상수지 흑자는 23억 달러에서 8억 달러 더 축소됐다. 김범식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거시정책은 소비 여력을 확충, 경기 회복세 약화를 막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현재 경기 여건에 비춰 직접적 재정 확대보다는 감세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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