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순위도 8위로 껑충 ...인수금 6조6000억 제시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국 금호그룹이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심의 의결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프라임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입찰에 참가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격과 비가격부문, 감점부문 등 3개 부문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인수 참여업체가 제시한 인수 가격과 선정기준별 배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72.1% 전부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6조6000억원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건설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산규모 기준 재계그룹 순위가 기존 11위(12조9820억원)에서 자산 5조9780억원인 대우건설이 더해져 경쟁사인 한진그룹에 이어 8위로 3단계 뛰어오른다. 캠코는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한 달가량 정밀 실사와 계약 협상을 거쳐 9월 말까지 매각을 끝낼 예정이다.◆“별도 법인 유지키로”하지만 대우건설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기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6조원이 넘는 인수가격이 대우건설 재무구조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금호아시아나 측이 자체 조달한 인수 자금은 2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4조원이 넘는 금액의 차입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본입찰 결과 발표 직후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을 합병하지 않고 별도 법인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자금을 대우건설의 부채로 떠넘겨 대우건설에 부담을 주는 경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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