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한진·현대중·STX...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한통운 최종 입찰에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에 이어 현대중공업과 STX가 가세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개 국면을 보이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현대중공업·STX는 이날 인수 가격과 경영 비전 등이 담긴 대한통운 인수 제안서를 냈으며 18일 새 주인이 결정된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업체는 10여 개 사에 달했지만 정작 최종 입찰에는 4개 사만 응해 시너지 효과와 자금력이 우세한 업체만 살아남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우선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이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아시아나는 한국복합물류라는 계열사가 있지만 물류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한통운이 합세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금호고속·금호렌터카 등과 묶어 육상과 항공 물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금호아시아나에 재계 7위 자리를 뺐긴 한진은 육·해·공 물류를 통일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 한진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가지고 있으며, ㈜한진을 통해 육상물류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국내 물류 1위인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풍부한 자금을 앞세운 현대중공업과 STX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거론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최종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인 데다 물류 사업 쪽이 아예 없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공격적인 경영으로 유명한 STX 입장에서도 조선·중공업·해운에 이어 마지막 포트폴리오의 완성을 물류로 보고 있어 대한통운 최종 입찰에 과감히 베팅했을 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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