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9월 중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90%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연 5.77%로 0.09%포인트 떨어졌고 신용대출금리는 연 6.14%로 무려 0.1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가계대출금리 하락은 CD 유통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며 여기에 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우량고객 중심으로 대출을 운용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10월들어서도 CD시장에서 수급불균형과 함께 콜금리의 추가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심리 등으로 CD 유통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대출 금리는 계속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연 6.2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수신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기예금금리는 연 4.56%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르면서 2003년 1월의 연 4.65%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에서도 금리가 연 5.0% 이상인 예금의 구성비가 8월의 15.6%에서 9월에는 17.9%로 높아진 반면 5.0% 미만 금리는 84.4%에서 82.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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