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통’이란 이름으로 졸업식에서 반복되고 있는 헹가래, 밀가루·계란 투척, 교복 찢기 행위 등을 못하도록 각급 학교에서 사전 교육을 한다.서울시 교육청은 교복 찢기 행위 등을 금지하도록 ‘안전사고 및 비행·일탈·폭력행위 예방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졸업식 행사 후에도 소란행위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치는 일탈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담임 훈화, 가정통신문 발송, 학교 홈페이지 탑재 등을 통해 충분히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이번 조치는 졸업식 때마다 추억을 만들어 준다며 친구나 후배들이 졸업생을 헹가래치거나 밀가루·계란 등을 던지는 행위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실제로 2002년 2월 서울의 한 고교 졸업식에서 졸업생이 동아리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다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사지가 영구 마비되는 사고가 났다.지난해 졸업 시즌에는 10여 명의 학생이 밀가루와 소화기 분말가루를 뒤집어쓴 8명 학생을 무릎 꿇게 한 뒤 발길질·몽둥이질·욕설 등을 퍼붓는 동영상이 나돌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최근에는 밀가루와 계란 세례에 이어 스프레이 래커와 까나리 액젓 같은 음식물을 뿌리는 경우까지 생기는 등 졸업식 행사가 더욱 험하게 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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