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책사업 11년 만에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개발국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 국책사업이 11년 만에 완료돼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개발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열차는 오는 2009년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1996년 착수한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 국책사업을 완료하고 27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사업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사업은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된 KTX 이전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속도 300km/h급 고속열차 기술을 독자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2002년 시험운전을 시작해 2004년 12월 국내 최고기록인 시속 352.4km를 돌파했고 총 20만km를 시험 주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고속열차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기술의 안정화.고도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형고속열차 개발은 프랑스, 일본, 독일 등 3국이 독점하고 있던 최고속도 300km/h급 이상 고속차량의 설계·제작기술과 시스템 시험 및 성능평가기술을 우리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한국형 고속열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최고 시속 300km급 이상 고속차량의 설계 및 제작기술과 성능평가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의 대용량 전력제어용 반도체(IGCT) 소자방식의 2.5MW급 대용량 추진제어장치를 제작했다. 이러한 기술의 우수성과 차량 성능을 인정받아 2003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및 2006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제1차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됐다. 한국형고속열차는 오는 2009년부터 국내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게다가 세계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함으로써 국내 철도산업을 신성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내년에 터키의 고속열차 구매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며, 브라질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력차종으로 제안될 예정으로 내년이 한국형고속열차의 수출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최고속도 400km/h급 분산형 고속철도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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