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지난 23일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이 단독으로 과반이안될 경우 민주당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여당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해 총선이후 민주당과의 합당 등 연대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당이 1당이 안되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아무에게도 장래가 없으며 신당이 망하면 역사에 죄를짓는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협력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잔류 민주당′이니, `배신 우리당′이니 하며 서로를 흘뜯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에 대해 "각당이 상향식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다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그렇게 할려면신당을 창당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일축하고 "선의의 경쟁을 갖고 안정된 다수를 위해 협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나눠어져 있으나 유권자들의 일반의사라는게 있기 때문에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한나라당이 3분의 1이상을 얻기 힘들 것"이라면서 "결국 소속정당과함께 얼마나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장 경선과 관련, " 28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이 (개혁)속도를 빨리 하고 사람과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며 "우리당은 1.11 전당대회를 터닝 포인트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도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과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짝짓기나 연대는 민심을 왜곡할 우려가 있고 신당의 창당이념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세사람이 모두 나올 경우 모두 상임중앙위원이 될 수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와함께 영남권 후보들의 `영남 대표론′에 대해 "자신들의 득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당 전체적으로 봐서는 그렇게 선을 긋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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