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 부채가 소득 증가 속도를 넘어서면서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많은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를 대상으로 원리금상환부담률을 산출한 결과 2005년 말 15.3%에서 2006년 말 19.3%, 2007년 말에는 20.2%로 높아졌다.원리금상환부담률 수치가 20.2%라는 것은 연간 가처분 소득이 1000만원일 경우 202만원을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뜻.연간소득 대비 이자지급액 비율도 2005년 말 10.2%, 2006년 말 12.0%, 2007년 말 13.2% 등으로 높아졌다.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 역시 2007년 말 현재 1.48배를 나타내 2006년 말의 1.43배보다 확대했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률이 높아진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측은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에서 “52개 생필품의 물가를 관리한다고 해 놓고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물가를 관리한다고 발표만 해 관리는 안하느냐”면서 “청와대가 마늘값 오른 것 하나까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에 국민은 신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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