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환율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성장률이나 고용, 소비심리 등 경제지표까지 불안한 모습이라 경제가 총체적으로 흔들리는 형국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7.4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69달러나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며 중동산 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는 올 들어 24일까지 배럴당 평균 59.12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49.37달러보다 19.8%(9.75달러) 수직상승했다. 올해 1000원대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25일 장중 8년6개월 만에 최저치인 936.7원을 기록해 저점을 경신했지만 당국의 매수 개입으로 급반등해 5.20원 상승한 9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유가급등과 환율급락은 이미 소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유가급등과 환율급락 등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손실액이 16조3879억원에 달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0.1%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에 비해 1.3% 늘어 지난해 1분기의 0.5%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통계청 집계 결과 3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2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4로 0.4포인트 떨어져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악화됐다. 2월 산업생산도 1월에 비해 4.4% 감소한 데다 소비재 판매 역시 전달에 비해 0.2% 줄어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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