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6일 “기존의 외환자유화 일정을 재검토해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한국 투자 및 증권 IR 콘퍼런스’에 참석, 외환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 가되 일정을 앞당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외환자유화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충하고 수급불균형을 완화해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박병원 차관은 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 환율 등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의 균형된 회복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책과 관련해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추진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대형 투자은행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질적인 면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금융기관과 금융인의 지속적인 혁신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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