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남 3구 아파트 값, 버블 붕괴 직전 수준”
  • 정혹태
  • 등록 2006-05-19 09:18:00

기사수정
  • 한 부총리 “거품 꺼져도 소비 위축되지 않을 것”
최근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부동산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현재 일부 지역의 거품현상이 다른 나라와 우리의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위험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에 미리 시장에 경고를 보내 급격한 거품붕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과천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소득대비 18.9배로 과거 거품이 꺼져 집값이 급락했던 1990년대 초의 21.7배에 근접하고 있는데다 여러 통계들에 비춰볼 때 이런 거품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라며 “이런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강남 집값 거품에는 일부 교육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집값이 끊임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가 수요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보유세, 양도세 강화, 기반시설 부담금 등이 본격 시행되는데다 공급도 향후 5년간 강남 24만 가구의 40%에 달하는 10만 가구가 공급되고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이 내년부터 시작되므로 수도권에 대한 주택수요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와 관련, “부동산시장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주식시장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보다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강남 집값 하락으로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특히‘최근 잇따른 거품붕괴 발언이 그동안 부동산대책이 효과가 없자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언론들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는지 신기하게 생각한다”며 “계획된 심리 캠페인이거나 다른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도 이날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강남 부동산가격은 국제적으로 비교해 봐도 거품이 끼어 있다"며 "최근 정부가 부동산거품을 경고하는 것은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로 접어드는 전환점에 있는만큼 국민들이 주택 구입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참고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실장은 또 "정부가 거품론을 제기한다기보다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상투를 잡듯 부동산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택 구입 시 전반적인 상황을 참고하라는 뜻"이라고도 했다. 김 실장은 이어 “버블세븐이라는 말은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거품이 있다는 뜻이지 특정지역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며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강북재개발법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올해 안에 3∼4개 시범지구가 지정되면 부동산 수요가 강북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공시가격을 시세의 100% 수준에 맞추겠고 밝힌 것은 아파트 부녀회나 기획부동산의 담합으로 아파트 가격에 더 많은 거품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라며 "지적의 타당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강남 투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예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부동산가격이 하향안정세로 접어드는 전환점에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단 기존에 마련한 부동산대책을 꾸준히 추진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