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 서귀포에는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무려 74일째로 종전 최다 기록인 68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2000년대 국내 열대야 일수는 연평균 3일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6일까지 늘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5년 만에 발간한 기후위기 평가 보고서는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온난화를 부르는 탄소 배출이 현재 추세로 진행되면 이번 세기 후반에는 평균 열대야 일수가 12배 늘고, 탄소 배출이 더 늘어난다면 21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연평균 기온도 꾸준히 상승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2.3도에서 7도까지 오를 거로 전망했다.
극한 호우는 최대 31%까지 증가할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가뭄도 함께 늘어날 거로 예측했다.
최근 강릉 가뭄 같은 사태가 일상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취약층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