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의 4월 총선 구상
  • 민동운 기
  • 등록 2004-01-19 00:00:00

기사수정
  • `총선후 정치권 지각변동′ 기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4일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4월 총선이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나름의 총선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그는 회견문에서 "작년 한해는 우리 정치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진통의 시기였다"고 규정하고 "올해 총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는 또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로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총선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설사 (지각변동이) 있더라도 불안과 위험이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질서를 향한 긍정적 변동이길 바라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를 얼마만큼 중요히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정치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안정과 희망의 정국운영 비전을 전달하는데 주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총선결과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날 회견은 `총선′이라는 말을 삼가면서도 결국 총선을 염두에둔 회견이었다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만 국정2기의 안정속의 개혁 청사진을 펼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른바 4.15 총선에서 모든 것을 걸고 한판승부를 할 것이라는 이른바 `올인 전략′에 대한 일반의 선입견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선을 그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전제가 있긴 했지만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총선-재신임 연계 카드를 버린 것이나, 각료 총동원령에 대해 "적절치 않다.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는 국민과의 약속"임을 강조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실시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고, 여권내에서도 딱부러지게 `총선-재신임′ 연계를 말하진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든 총선결과는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 연계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연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도 있다.
총동원령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서는 책임정치를 하기 위해 정부에서 공직경험을 가진 사람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고, 그 바탕위에서 정당의 집요한 영입작업의 결실이랄까 본인의 희망에 따라서는 출마를 허용할 것임을 밝힌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강금실(姜錦實) 법무,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 정찬용(정찬용) 인사 수석 등 우리당이 탐내는 인사들의 총선 출마 여지를 여전히 남겨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당 입당시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개혁의지를 가진 정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측근비리 조사에 대한 가닥이 잡힌후 입당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기준을 정했다"고 밝혀 총선에서 우리당이 공격당할 빌미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개혁을 지지해 저를 지지한 사람이 있고 개혁이 불안해 저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우리당과 민주당을 개혁과 반개혁으로 분명하게 구분함으로써 우리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동영(鄭東泳) 우리당 의장은 "노 대통령이 입당하면 수석당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한 반면, 민주당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자 민주당 죽이기"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날 긴급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