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피랍 90일 만에 모두 풀려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9시 반 쯤 해적들이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한 선원 23명의 신병을 모두 인도했다며, 현재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선원들의 건강은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켐스타 비너스'호는 현재 인근 아랍에미리트의 항구로 이동하고 있고, 선원들은 건강 검진을 마치는 데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선박회사 소유의 파나마 국적 2만 톤 급 화물선 '켐스타 비너스'호는 지난해 11월 중순 소말리아 아덴만 동쪽 96마일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었다. 지난해 9월 브라이트 루비 호를 비롯해 지난 2007년에는 마부노 1,2호, 2006년에는 동원호 선원들도 모두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됐다 장기 간 억류된 뒤 풀려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해상 납치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 국회 동의를 거쳐 다음달 쯤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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