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국회의원 수를 30% 줄이자'고 제안했다. 이회창 총재는 통일 이후 국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의원 수를 현재 299명에서 210명로 줄여야 하며 그럴 경우 국회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구 의원들의 표퓰리즘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의원의 절반 정도를 비례대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같은 과감한 제안에 거대 정당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나라당은 한국의 정치현실과 맞지않는 방안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지금은 정치제도 개혁보다 경제살리기에 집중하자고 공론화 자체를 경계했다. 민주당은 자유선진당에만 유리한 당리당락적 주장이며 국민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국회의원을 줄이자는 소수 야당 총재의 제안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일단 싸늘했지만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것이어서 파장은 작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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