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12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빗물이 넘쳐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지하철역이 물에 잠겨 교통 혼잡을 빚은 것은 물론 축대나 주택가 담이 무너지는 등 안전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이날 오전 서울 시내 도로 6곳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돼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경찰청은 오전 8시부터 서초구 양재천변 도로 우면동∼양재동 방향, 상암지하차도 양 방향, 강서구 남부순환도로 외발산사거리 전 방향 등을 각각 교통통제했다.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집중호우로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오전 3시부터 일찌감치 산책로 통제 조치를 취했다. 청계천은 이날 오전 10시쯤 상류지역 모전교가 1.3m, 하류지역 고산자교가 4.6m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복원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광통교와 광교 사이 왼쪽 산책로 밑의 일부 바위가 물에 휩쓸려 내려갔고 목책이 산책로에 나뒹굴었다. 침수 피해가 잦은 중랑천도 오전 한때 평소 수위보다 약 10m 높은 14m까지 올라가 한계수위인 16m에 육박, 범람이 우려되기도 했다.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축대나 주택가 담이 무너지는 등의 안전사고도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대문구 천연동 독립문공원에서 무악재 방향 편도 3차선 도로변 5m 높이의 축대가 폭우로 무너져 내려 아래쪽에 주차돼 있던 트럭 1대가 매몰됐고, 오전 9시30분쯤에는 성북구 성북2동의 한 테니스장 옆 길의 40m짜리 축대가 호우로 10m가량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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