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당 최고중진의원 ‘오찬회동 불투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정권 주류를 겨냥한 쓴 소리를 해 정치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법률소비자연맹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법률대상 시상식에서 입법부문 수상한 뒤 인사말을 통해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속에 신뢰라는 더 큰 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표는 "입법부인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법을 만드는 일이나 개개 법률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속에 신뢰라는 더 큰 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박 전 대표는 "정치권이 사심을 버리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노력한다면 결국 국민들도 다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진정한 법치가 가능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도 있고,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무성, 허태열 의원 등 친박 중진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2월 임시회에서 언론 관계법 등 법안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여권 내 친이명박계가 2월에 밀어붙일 예정인 방송법 개정안 등 이른바 'MB(이명박) 법안'의 무리한 처리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어 한나라당 내에선 발언 의미를 놓고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 수뇌부가 일부 법안에 대해 밀어붙이기를 하는 것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당초 30일에서 청와대가 연기를 검토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당 최고중진의원들과의 오찬회동 참석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만 짧게 언급해 회동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국제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소속 중진 의원들 ‘친박(親朴)계인 4선의 박종근 의원과 3선의 허태열 최고위원, 친이(親李)계인 4선의 안상수 의원 등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자메이카 등으로 해외 출장을 간다”면서 “출장을 취소하기 곤란한 상황이어서 30일 회동은 재조정해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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