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달 26일 농성에 들어간 뒤 11일 만인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농성을 해제했다. 하지만 본회의장과 상임위 점거 농성은 앞으로 여-야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폭력 사태가 일부분이나마 해소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전체의 질서가 유지된 것은 아니라며 농성 추가 해제를 민주당측에 촉구했다. 민주당의 일부 농성 해제로 여야 대화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여기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가 없으면 임시국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도 여-야간 대화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 강경파들의 반대 움직임은 물론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한나라당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느냐도 변수다. 최악의 물리적 충돌을 피한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절충안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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