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추억 만들기는 강원도에서 하세요.”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눈과 얼음,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갖가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 강원도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특히 이들 축제는 혹한과 결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역이용, 장점으로 변화시킨 것이어서 전국의 지역축제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화천〓화천군의 경우 내년 1월7일부터 30일까지 붕어섬 등에서 낚시꾼을 유혹하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열린다. 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 빙상장, 눈썰매장, 향토민속촌 등 부대시설이 전면 개방된다. 얼음썰매, 인간컬링 등 다채로운 겨울놀이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산천어구이, 산천어버거, 산천어식해 등 다양한 청정 산천어 요리와 특허출원중인 산벚나무훈제산천어 요리를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산천어축제는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를 얼음판 밑에 풀어놓은 뒤 잡게하는 ‘산천어얼음낚시’로 화천의 청정이미지를 극대화한 이색축제.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렸던 산천어축제에는 58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 120억여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를 낳았다.◈인제〓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 일대에서는 1월27일부터 30일까지 제8회 인제빙어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행사를 일부 축소하고 얼음과 빙어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사라져가는 산촌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촌문화 체험관을 설치하고 전통썰매, 설피, 소발구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특히 전국 얼음축구대회를 빙어축제의 최대행사로 키우기 위해 대학부 서포터스부 등의 경기를 치르고 부대행사로 가족팀 대회와 얼음축구 체험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지난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 제7회 빙어축제에도 모두 62만여명이 다녀갔다.◈태백〓눈을 주제로 한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1월21일부터 30일까지 제12회 태백산눈축제가 ‘꿈과 현실의 만남’을 주제로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눈축제기간 시내 중심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에서 얼음조각 전시회와 마당놀이, 록밴드 공연, 겨울 동요 부르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눈조각 작품전, 북방도시 초청 눈조각전, 세계 눈사람 전시회, 이글루 카페, 은하수 조명 등 볼거리와 개썰매 타기, 컬링, 겨울동물과 함께 하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평창〓이어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일원에서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을 세워 관광객의 흥미를 이끌고 전통 눈놀이장을 만들어 각종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타지역 눈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스노빌, 스노래프팅, 스노모빌 래프팅 등 현대식 즐길거리와 설피걷기, 전통스키타기, 소발구타기,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축제의 백미인 국제알몸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전국개썰매대회, 설상풋살대회, 조랑말승마체험, 선자령 겨울눈꽃 등반 등이 펼쳐진다.최명희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긴 겨울과 추운 날씨, 얼음, 눈 등 강원도의 특색을 잘 살린 겨울축제들이 기대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각 축제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도입해 부모와 아이가 손잡고 함께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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