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지난 5일 지난해 11월28일 당대표 경선을 위해 자신이 쓴 경선자금 총액과 내역을 공개했다.
조 대표가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밝힌 경선비용은 기탁금6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9천887만2천30원.
기탁금을 제외하면 홍보물 인쇄비가 1천6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홈페이지 제작비(750만원), 대의원 참관인 식비(356만원), 전화홍보요원 실비(299만원), 문자메시지(209만1천200원) 등의 순이었다. 조 대표는 잡화물품 74만4천990원 등 10원 단위의 지출내역까지 꼼꼼하게 공개했다.
조 대표는 또 지난 2000년 8월30일 최고위원경선에서도 기탁금 5천만원을 포함해 8천956만원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경선자금 문제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3년여전의 경선자금까지 공개한 것은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선자금 공개를거부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0년 경선에서도 경선자금을 공개했지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구체적인 정치개혁의 실천을 위해 내 경선자금부터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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