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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없는 전남·광주 행정 표류
  • 김선배 기
  • 등록 2004-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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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지사 자살로 300억달러 규모 ‘전남(J)프로젝트’제
박광태 광주시장의 구속과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에 따른 행정공백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발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양 단체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경제살리기와 투자유치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의 투신 자살로 인해 박 지사가 오는 6월 15일 미국을 방문, 투자자들과 최종 교섭을 벌이기로 한 이른바 ‘전남(J)프로젝트’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J프로젝트는 전남 서해안에 국내 최대규모인 300억달러(약 36조원)의 외국자본을 유치해 관광과 레저, 휴양기능이 가능한 인구 50만명 규모의 국제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박 지사가 취임 후 외국기업들과 자본가들을 직접 접촉, 추진해온 것이어서 박 지사의 부재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남도는 걱정하고 있다.
박 지사는 또 오는 20일 네덜란드 종합투자설명회에 참석,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양유업과 중앙조선, 대한조선 등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주요 투자교섭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밖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대불산단 자유무역지역 확대, 기업도시 유치 등 박 지사가 추진해온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도 지난 1월 29일 박 시장이 구속되면서 현 정부 공약사업이자 이 지역 미래 주력산업인 광산업 육성은 현재 투자기업 유치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광주시를 문화수도로 만들기 위한 사업은 선포식도 갖지 못할 정도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이와 함께 양 단체장의 부재는 최근 봉합된 시·도간 갈등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우려마저 낳고 있다. 양 단체장은 지난 1월 15일 시·도가 유치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을 빚었던 주요 현안인 세계박람회는 여수, 농업기반공사는 광주, 경륜장은 양 시·도 경계지역에 건립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박 시장이 구속되고 박 지사마저 자살해 이 같은 합의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양 단체장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함께 추진키로 했던 관광개발사업도 조기 착수가 어렵게 되는 등 시·도간 협력체계 구축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또 오는 11일부터 4일간 여수에서 열릴 제43회 전남도민체전과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작업에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광운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도와 시·군간 유기적인 협조 등을 통해 도지사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특히 박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경제살리기에 전 직원이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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