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직 중학교 교사 43명의 상세한 개인 정보가 6개월 이상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교사들과 전교조 목포중등지회가 형·민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 목포중등지회에 따르면 목포 A중학교 교사 43명의 인사기록카드가 지난해 8월19일부터 목포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WWW.Jnmpe.go.kr) 교육행정 자료실에 게재됐다.
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 21일 파일을 삭제했지만 이미 조회건수만 122건에 달했고 다운로드도 80회에 이른 뒤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인사기록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기본사항 13가지를 비롯 병역, 학력, 재산, 승급기록, 경력, 호봉사정, 전력조회, 자격증, 연수실적, 상벌, 병력 등 26개 분야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가족들의 학력과 성명, 연락처, 직업 등도 상세히 나열된 비공개 자료다.
전교조 중등지회 이준호 사무국장은“지부와 협의를 거쳐 성명서를 내고 해당 선생님들이 민·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해당 중학교 행정실 직원이 인사기록카드를 전산화한 뒤실수로 관련기록을 삭제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김석기 기자 kims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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