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 수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병식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을 가눌 수 없는 정도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달 하순 쯤 중국과 프랑스 심장 전문의들이 북한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현재 김 위원장의 거동보다도 정신상태가 어느 정도이냐에 관심이 쏠려있다며, 핵 문제나 대미 협상에 있어서 의사결정이 완전 결렬된 것도 아니고 진전된 것도 아닌 채 뭔가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는 정책 결정권자가 유고됐든지 아니면 다른 세력이 결정을 못내리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첩보를 입수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으며 김 위원장이 열병식이 불참한 것은 과거 50주년과 55주년 때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의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군 부대 방문 이후 현재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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