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체포한데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정 전 사장이 검찰 소환을 다섯 번이나 무시하며 법 위에 군림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이제라도 엄정한 수사로 법치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조윤선 대변인도 정 전 사장은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를 계속 거부하면서 언론을 향한 홍보성 성명으로 변명하기 급급했다며 마땅히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하고, 민주당 등 야당은 차분히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정 전 사장이 검찰에 강제 구인된 것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 전 사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법을 경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하루만에 영장이 발부되고 군사작전 하듯 속전속결로 체포까지 이뤄졌다면서 정권의 언론탄압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극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검찰의 기민함이 놀랍다면서, 이명박 정부에게 KBS 공영방송 장악은 그만큼 화급을 다투는 위중한 일이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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