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데 대해 정치권은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정연주 사장이 해임 제청된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KBS이사회의 결정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연주 사장이 퇴진한 뒤 KBS의 앞날이 기대되고 BBC와 같은 진짜 국민의 방송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도 정연주 사장으로 인해 초래되는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이 심상치 않다면서, 정 사장이 하루 빨리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룩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이명박 정권이 6개월도 안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노동당은 KBS 이사회를 꼭두각시로 만든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를 완벽히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고, 창조한국당은 위법적인 감사원 감사에 근거하고 경찰까지 동원한 이사회의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도 공영방송 회복 범국민연대과 방송장악저지 범국민행동 등 찬반으로 나뉘어 이사회가 열린 KBS 본관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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