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수습 방안에 대한 고언을 듣기 위해 불교계 종단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협상 요구가 이어지자 그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적인 통상 마찰 때문에 엄청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실상 재협상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유증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 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재협상을 하겠다고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 문제의 핵심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민간이 하더라도 확실한 방법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측에 사실상의 재협상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면서 미국도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반도 대운하를 보류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재검토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들어, 당면한 국내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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