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나의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 나의 몸을 기르셨느니라 …
옷으로써 나를 따뜻하게 하시고 밥으로써 나를 살게 하셨느니라"
아이들이 입을 모아 ′사자소학(四字小學)′을 읽는 목소리가 완주군 용진면 계상마을 거리를 가득 메운다. 여름방학을 맞아 용진농협 회의실에 ′한문 예절교실′이 7월22일 문을 열었다.
용진면 노인회(회장 최인갑)에서는 관내 어린이들에게 고유의 전통사상과 생활예절, 문화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때마다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한문교실은 초·중·고생 1백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1일까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전직 공무원인 박종림씨(전 원광대 한문강사)가 사자소학과 명심보감 등의 교재로 한문과 더불어 충효사상과 생활예절, 전통놀이, 서예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한자를 배우고자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목적이다"는 최인갑 노인회장은 "한자를 통해 예의범절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면서 방학 때마다 꾸준히 참여한 학생들은 웬만한 한자는 다 읽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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