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지난 주말 도심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폭력으로 민심을 억압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대로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찰이 촛불문화제 참여자를 강압적으로 진압하고 청와대 비서관이 현장을 지휘하는가 하면 검,경 관계기관 회의가 열리는 등 '5공식 공안정치'가 부활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관철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국민의 소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쇠고기 협상을 독선과 오만으로 밀어붙여 이 같은 불상사가 초래됐다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해임하고, 미국과 재협상을 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만 이 사태가 수습될 수 있다고 말했다.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촛불을 들고 협상의 잘못을 지적하는 시민들을 정부가 폭력적 해산과 강제 연행으로 탄압하고 국정원과 관계기관이 대책회의까지 하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촛불집회가 경찰과 충돌을 빚은 것은 정부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부는 민의를 수용해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진보신당 이선희 대변인은 경찰에 연행된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을 위해 21명의 변호사들로 구성된 촛불 시민 지킴이 변호인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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