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만나…“차량 IT·게임·교육 등 협력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5월 6일(화) 오후6시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차량IT와 게임 분야 등에 있어 글로벌 상생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은 “정보통신산업분야에서 한국국민과 정부가 이룩한 놀라운 성과는 한국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으로 올려놓았다”고 언급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5년간 7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정부 및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차량 IT, 게임, 교육 등 분야에 대해 향후 5년간 모두 1억4700만불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이 대통령은 차량IT 분야와 게임산업 분야에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기업 및 정부기관과 맺은 협력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며 대규모 비즈니스를 도출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접견에 앞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현대기아자동차 및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차량 IT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한국게임진흥원과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1억1300만불 및 현대기아차 1억6600만불이 각각 투자되는 차량 IT혁신센터는 차량 IT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현대기아차에 우선 적용키로 하였으며, 2010년 40조원 규모의 차량 IT 시장을 10% 확보하기 위한 협력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3년 동안 관련 중소기업 60개를 육성하여 이들 가운데 2개 이상의 업체를 연 매출 5천억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300만불을 투자하여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공동 설립할 예정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앞으로 3년 동안 1000명의 다중 플랫폼 게임 개발자를 교육, 오는 2012년까지 게임 수출 2조5000억원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나의 게임을 PC와 IPTV,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중 플랫폼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정부와 협력해 게임 벤처기업에 대한 세제 및 관련법규 정비 등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밖에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교육정보화지원프로그램(Partners in Learning)에 향후 5년간 1100만불을 추가 투자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력사업은 기업간 협력 차원을 넘어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자는 글로벌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며, 또한 IT기술과 자동차의 만남, IT와 문화콘텐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융합 신산업의 모델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차량 IT,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진정한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적인 인사들의 지혜와 경륜을 구하고 있다"며, 빌 게이츠 회장에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Global Advisor to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위촉을 제의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며 경제활력을 적극 제고하는 한국 새 정부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자문위원 위촉을 수락하고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회장이 다보스 포럼 등에서 주창한 “창조적 자본주의”와 “게이츠 재단”에 관심을 보이며, 따뜻한 시장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도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통해 경제발전의 혜택이 모든 공동체 구성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빌 게이츠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의 발전이 경제적 불균형과 양극화라는 장애를 극복하려면 ‘창조적 자본주의’에 눈길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한국도 양극화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할 지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 및 만찬을 마친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하는 정부지도자포럼(GLF, Government Leadership Forum)에 참석하기 위해 5월6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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