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올해 산업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과 지식기반사업 여건 조성 및 환경 개선으로 서남권 중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전국 6대 도시 중 가장 낙후되고 소외된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등 광주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 7월 새롭게 출발한 민선 3기는 광ㆍ디자인ㆍ부품소재 등 고부가 가치 첨단산업 육성에 힘쓰고 시정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 디자인센터 건립 대상도시로 지정 받아 디자인 관련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기존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첨단부품ㆍ소재 연구 개발센터를 건립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를 설립해 기술집약형 산업인프라를 구축했다.
시는 ‘지역경제 살리기’의 최대 관건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관련기구를 대폭 확대개편하고 투자유치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특색 있는 문화,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등산 일대를 국토 서남권을 대표하는 역사관광거점단지로 조성하고 광주호 주변 시가문화권을 복원, 정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2002 한·일 월드컵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의 ‘4강 신화’가 광주에서 창조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33개국 3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시기획이 독창적이며 생기가 넘친다’는 외국 신문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광주와 일본에서 김치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돼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고 우리 김치의 우수성과 세계적 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늘어나는 노년층을 위해 건강관리 및 각종 취미활동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빛고을 노인건강문화타운 건립에 착수했고 도심 공지 등에 숲을 조성하는 ‘나무 100만 그루 심기’운동을 추진해 녹색환경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대욕구가 날로 증가하는 반면 지방세 등 자체 세원이 구조적으로 취약해 시민생활의 시급한 민원이나 불편사항이 대형사업의 뒷전으로 밀려 아쉬움으로 남는다.
재정자립도가 광역시중 최하위인 상황에서 지하철 건설과 제2 순환도로, 광역위생매립장 조성 등 현안사업에 우선 투자해 시민복지 등 생활개선 사업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김선배 기자 kimsb@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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