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넙치 등을 동시에 양식하는‘어·패류 복합 양식사업’이 국내 처음으로 경북 포항시에서 이번 달부터 2004년 말까지 추진된다.
지난 2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어민 소득증대 사업을 위해 7천여만원을 들여 이번달에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리 청해수산 소유 330㎡ 규모의 육상수조식 양식장을 임대해 수심 1m 밑바닥에는 체장 7∼8㎝짜리 넙치 치어 1만 마리를, 표면 수면 50㎝에 소형 가두리 양식장을 설치해 전복 치패 1만5천여마리를 각각 양식키로 했다.
이 사업을 위해 넙치에게는 일반 양식장처럼 배합사료를, 전복에게는 다시마와 미역 등 해초류와 배합사료를 각각 공급하게 된다. 해양청은 지난 상반기간이 수족관에서 복합양식사업에 성공했다. 현재 경북 동해안지역의 육상수조식과 축제식 등 양식장은 모두 130개소에 달하며 이들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넙치의 연간 생산액은 35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물의 30% 정도를 전복과 넙치 등을 동시에 양식하는 복합양식장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어획고는 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항해양청은 내년부터 2004년까지 복합양식장의 어장 환경변화와 어·패류의 성장도 및 생존율, 경제성 등을 집중 분석해 2005년부터 경북 동해안 양식장 전역으로 복합양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내년 한해동안 어·패류 복합양식을 지켜본 후 양식사업에 따른 특허를 신청하겠다” 면서 “지금까지의 생존율 등 기초조사 등으로 보아 복합양식은 먹이만 잘 공급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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