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전 대통령은 조금 전인 9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내란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선임된 변호인들이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내란 특검 팀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
법에 따라 수감된 피의자에 대해선 구치소 관계자들이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이에 특검 측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임의 출석 형태로 윤 전 대통령과 특검 사무실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수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호송차에 올랐고, 사복 차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 팀은 지난달 24일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외환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내지 않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30일에도 특검 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 요구를 했지만, 여기에도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11월,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등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심리전단을 살포하고 군사상 이익을 해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