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0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정치적 결단을 겸허히 수용하며 낮은 자세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민심이 선거에서 표로 반영돼 돌아왔다며, 한나라당의 부족한 점을 이해해 주길 바라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어 총선이 끝난 이제는 단결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에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에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임시국회를 열어 규제개혁 법안과 FTA비준 동의안 등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특히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개원 즉시 일을 할 수 있도록 10개의 민생특위 분과를 구성해 운용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에 패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0일 당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 후보 공천을 하면서 지칠대로 지쳤다며 당분간 조용한 곳에서 쉬겠다고 말했다. 반면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크게 고무돼 있는 친박연대는 중앙선대위 해단식도 다음주로 미룬 채 영남권 친박 무소속 의원들과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친박연대 측은 조건이 만족된 상태에서의 복당을 주장하는 반면 친박 무소속 측은 조건없는 복당을 주장하고 있어, 이들이 어떻게 입장을 조율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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