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과 군의회, 지역 주민들이 서해안 갯벌형 바다목장사업 유치에 팔을 걷었다.
군의회는 18일 태안 지역을 대상지로 지정, 조성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또한 이 사업의 유치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있는 군도 19일 관내 3개 수협과 어업인 단체, 어민대표 등 17명의 민간 유치위원회를 구성, 향후 지역주민에 대한 유치 참여 분위기 조성과 함께 대외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태안에서 적지로 떠오른 곳은 안면과 고남에 걸쳐있는 외도와 외파수도 해역으로 목장 6천500ha, 갯벌 1천500ha, 기타 500ha 등 모두 8천500ha 규모다.
군의회에 따르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은 102㎢의 풍부한 갯벌과 깨끗한 바다환경을 갖춘 서해안의 전형적인 어촌으로 충남도 수산물 생산량의 42%를 점유할 만큼 최적의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치안도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과 ‘20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매년 1천만명의 관광객이 태안을 찾고 있어 바다목장 조성 후 어민소득 뿐 아니라 기능유지 및 활성화를 위한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다목장 사업은 물고기 산란과 서식을 위한 인공어초를 바다에 넣고 해조류 군락지를 조성, 수산물 생산을 증대시키는 사업으로 생태계의 순환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바다에서 수산자원을 획득하려는 목적으로 정립한 개념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을 오는 10월까지 태안을 비롯한 군산, 부안, 신안 등 4곳을 놓고 3개용역기관(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이 후보지 타당성 현지조사를 거쳐 12월까지 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최종 확정 해역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에 걸쳐 국비 337억원과 지방비 33억이 포함된 388억원이 투입되며 인공어초·종묘방류·해조장·수중소파제·음향급이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조피볼락, 백합 등의 어종을 기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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