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등교시간 이전에 보충,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0교시 수업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나 광주지역 대부분의 고교생들이 조기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등교와 아침수업(0교시 수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46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40개 고교 학생들이 8시까지 등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학년의 경우 S고와 G고, D고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43곳이 사실상 조기등교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시30분까지 등교하는 학교가 1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보다 앞서 등교하는 학교도 절반이 넘는 29곳에 달했다.
심지어, 신입생인 1학년과 2학년도 7시 반까지 등교하는 학교가 각각 13곳이나 됐다.
평균 등교시간은 3학년은 7시33분, 2학년은 7시51분, 1학년은 7시52분이었다.
또 대부분의 학교가 조기 등교한 학생들에게 학습효과가 의문시되는 자율학습(자습)이나 교육방송을 듣게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관해 시 교육위원회 윤봉근 위원은 “학생들이 조기등교를 위해 잠을 설치고 밥을 굶는 등 건강을 헤치고 있다”며“일선 학교에서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등교시간을 정한 뒤 이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조기등교를 강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펴겠으나 등교시간 결정은 학교장 재량이라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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