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에 치명적인 노균병(露菌病)의 확산조짐으로 재배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7일“최근 기온상승과 잦은 안개발생 등으로 곰팡이균에 의한 노균병이 무안과 함평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균병은 기온이 15℃ 이상 올라가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잦은 봄비와 안개 등 습도가 높을 경우 크게 확산돼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로, 이 균에 감염될 경우 양파 잎이 타원형의 황백색으로 변한 뒤 결국 고사돼 알맹이가 여물지 않고 매운 맛이 강해 사실상 상품성을 잃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올해 2, 3월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2℃ 이상 높은 데다 이번 주 봄비가 내린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확산될 우려가 높아 농가에서 적절한 방제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남지역은 무안과 함평, 신안 등지에서 전국 재배면적 3만7천100여㏊의 절반에 가까운(43%) 1만5천900여㏊를 재배하고 있는 대표적 주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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