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미·영 연합군을 지원하는 국군 파병부대가 창설됐다.
육군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상무대 공병학교 연병장에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과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 파병부대인 ‘서희부대’ 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창설된 서희부대는 최광연(육사 33기) 대령을 단장으로 건축, 토목, 차량, 장비 요원 등 570여명 규모로 편성돼 미·영 연합군에 대한 공병지원은 물론 이라크 전쟁 난민과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희부대란 명칭은 고려시대 거란과의 국경분쟁에서 탁월한 외교능력을 발휘한 서 희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파병부대인 ‘1100건설공병지원단’의 애칭이다.
남 총장은 이날 훈시에서 “우리 정부는 혈맹 미국에 대한 도리와 국익에 도움이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파병을 결정했다”며 “평화와 국익을 지키는 중요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완벽한 임무수행 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설식을 마친 부대원들은 이날부터 임무수행을 위한 현지 적응능력 배양 등에 중점을 두고 3주에 걸친 파병교육을 받게 된다.
1주차 교육은 신체검사와 예방접종, 개인화기 사격훈련 등으로 진행되며 2주차는 화생방, 풍토병 예방, 어학교육, 경계지역 출입통제 등을, 3주차는 생존술, 응급환자 처치, 파병경험 교육, 국제법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선발대 50여명은 오는 17일 출국하며 본대 1진은 4월 30일께, 2진은 5월 14일께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전남 민중연대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상무대 정문 앞에서 파병저지를 위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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