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벼농사에 있어 유서 깊은 전북 김제 벽골제에서 벼농사를 지키기 위한 다짐대회와 생산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새기술 연시대회를 개최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정무남)은 4월 29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에서 중앙, 도, 시군관계관과 농업인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품질향상 및 생산비 절감 연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쌀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벼농사에 대한 농업인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농업인의 사기를 진작 시키고, 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정무남 농촌진흥청장은 우리의 주곡인 벼농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쌀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있음을 강조하고,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관계 공무원과 농업인은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하여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날 대회는 쌀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 방안에 대하여 문헌팔 작물시험장장의 특강과 농촌진흥청 등에서 벼농사 생력재배를 위해 새로 개발한 농기계를 전시하고, 벼농사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한 벼 직파재배 기술인 부분경운직파 등 7가지 유형의 직파재배 기술을 선보여 농가에 확대 보급이 되도록 파종 연시시범을 1.2ha(3,600평)에 실시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직파재배를 9만ha까지 농가 자율적으로 확대 보급토록 할 계획이며, 전국 94개소에 시범사업을 운영하여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직파재배 전 농가의 성공적인 재배를 도모하여 내년부터는 일반농가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김제 벽골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저수지로서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비류왕 27년(330)에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에도 수축되었고, 조선 태종 15년(1415)에도 수리되었으나 그 후 폐기되었다.
이 제방은 1925년 일제에 의하여 수로를 내느라고 원형이 몹시 손상되었을 뿐 아니라 둑을 두 개로 갈라놓았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남북으로 약 3.3㎞에 달하는 것으로 장생거와 경장거에 각각 수문의 자취로서 거대한 돌기둥이 한 쌍씩 서 있다.
농업국가로서 일찍부터 벼농사를 위해 수리 시설을 갖추었던 조상의 슬기를 새삼 되새겨 보게 하는 귀중한 유적이다.
<송지숙 기자> sjs@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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